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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인간

장민황 편집장 | 기사입력 2004/08/11 [01:08]

축제와 인간

장민황 편집장 | 입력 : 2004/08/11 [01:08]


축제
고귀한 땀을 흘려 이룩한 노동의 산물을 수확한 후 그 노고를 스스로 자축하고 구성원들의 결속을 강화하며 다음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유희의 종합적 문화의 형식을 축제라 한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모든 문화의뿌리는 사상이요"."사상의뿌리는 종교"라고 말했다.

축제를 문화의 틀속으로 접근했을때.

노동을 삶의 근본으로 살아가는 농경사회는 노동의 땀과 결실을 유희라는 축제를 통하여 형상화 하였으며 이러한 축제는 지방마다 특색을 가지며 계승 발전해 왔고 새로운 축제가 지방의 관광 수익적 입장과 단체장의 정치적 입장 강화나 치적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양산되고 있다.

자치단체는 모든 행정력과 막대한 소요 예산을 들여 주민복지 및 관광수익을 기대한다는 목적아래 거대한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국제적인 축제나 행사로 자릴 잡고 권위를 가지기는 어려운 것이다.

관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축제는 강한 추진력과 일관성이라는 강점도 있지만, 의사 결정의 경직성으로 다양한 기획 부족의 경향도 있어 전문가가 기획하고 구성원들의 자의에 의한 축제가 확대되고 지방단체가 후원하는 모습이 이상적이라 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축제를 관광 상품으로 보고 지역의 홍보와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축제가 기획과 준비 부족으로 경쟁력 없는 상품으로 전략하거나 일회성 행사로 실행 될 땐, 축제로써의 면모도 수익을 위한 장사도 아닌 정치적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을뿐이며 그로 인해 발생한 막대한 재정적 손실은 지역주민이 안고 갈 빚으로 남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412개나 되는 축제가 시행되고 있다.

몇몇 축제를 제외한 대다수의 축제는 급조된 상품으로 축제의 수익성 접목으로는 실패를 담보로 행해지고 있다. 울진군도 “2005울진세계친환경엑스포” “왕피천썸머페스티벌” “울진 백암온천축제” “울진대게축제” “울진송이축제”등 다양한 축제를 계획 시행하고 있다.

울진 지자체는 축제의 발전과 성공을 모색하고 축제의 위상을 격상 시킨다는 목적아래 5월 31일 “울진군축제추진위원회”를 결성(위원장 김 용수군수) 축제추진 전반에 관한 권한을 위임하여 축제를 추진 한다고 밝혔다.

축제추진위원회 위원은 근남. 온정면 번영회장만 제외하면 단체장이나 군청과장급이상의 공무원으로 편성 위촉되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의 축제 자리가 지역단체장들의 얼굴 알리기 축제, 또는 정치적 성격의 목적으로 짜여지지 않았다면 지역주민들의 축제위원 자리도 배정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을 배제한 축제는 관광 측면과 수익성만을 강조 할 땐 지역주민의 축제가아니라 지역주민이 들러리 서는 객으로 전락할 것이며 축제의 생명 이랄 수 있는 축제 주체인 지역주민의 소외로 인하여 지역축제의 연속성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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