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도로가 왕십리 역 앞이라 차량통행이 많은 편이었다. 경찰서에서 따로 마련한 민원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었다. 울진서 온 시골사람이라 난감했다. 역앞에서 회전하여 잠시 정차했다. 주변주차장을 검색했다. 성동구청외 몇군데 주변을 돌고 돌아다녔다. 모두 만차였다. 개인주차장으로 보이는 주차장을 다시 검색해 갔더니 주차공간이 있었다. 서울도심에서 주차한다는 것은 시골사람으로 매우 힘들고 불편했다.
3시에 경찰서 형사실에서 피의자와 필자가 대질 신문이 이루어졌다. 조사가 진행되기 전 부터 담당경찰관이 “형사팀장이 피해자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무슨말인지 몰라 필자는 어리둥철한 표정만 지었다. 조사가 진행되자 수사팀장이 조사경찰관 방으로 들어와서 “이사건은 서로가 때렸다. 안때렸다. 부인하는 사건이다. 봐라, 사건이 안된다.”며 수사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조사가 시작되자 이 사건 특수폭행 피의자가 필리핀에서 압송될 때 가져온 사진을 증거로 내놓았다. 사고당시 필자가 필리핀에서 간판제작설치를 마무리하고 대금정산 받아서 귀국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일당들이 나타나 불문곡직 집단폭행했다. 피의자는 “떠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살해위협 및 집단폭행을 가해서, 간판대금도 못받고 황급히 한국으로 대피한 사건이 있은 후의 사진이었다.
피의자가 필리핀 특수폭행사건으로 필자가 빼앗긴 재료로 필리핀 사고현장에서 식당개업 할 때, 피의자가 추가작업을 해서 공사대금을 가로챈 증거사진을 스스로 들고 온 것이다. 이때, 필자는 수사경찰관을 잠시 복도로 불러 “피의자 스스로 탈취한 물건으로 개업용 LED를 시공했다”고 자백하고 있다. 이사건 기소당시 검찰에 제출된 사진과 비교하면 피의자가 피해자를 테러하고 빼앗은 제품으로 시공한 것을 알수 있다.
피해자 소유의 제품을 허락없이 시공했다면 간판대금 및 자재비를 가로챈 절도행위이며, 테러로 위협해해 물건을 가로챘으니 이 사진은 피의자 스스로가 강도질했다고 자백한 증거 사진이다. 증거로 채택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수사경찰관은 “별개의 사건이다.” “폭행사건 증거 여부만 따지겠다”고 증거사진 채택을 거부했다.
수사중에 성동서 바람잡이 팀장은 수시로 들어와서 수사중인 사건을 “보겠다”고 수사경찰관에게 외압을 행사했다. 수사경찰관은 수사중인 사안을 “입력했다“고 사인을 보내고 팀장은 돌아갔다. 경찰내부 검색창에서 볼수 있는 시스템을 암시했다. 팀장은 다시 수사경찰관 방에 들어와서 ”사건이 안된다“고 바람을 잡았다. 이 때, 필자가 ”지역신문 발행인이다.“ 라며 경고하고서야 발길을 멈췄다. 이 밝은 시대에 영화같은 이야기다.
울진에서 성동경찰서까지 네비게이션에서 4시간30분 시간을 요구한다. 70살이 다 된 허름한 차림의 시골 노인을 대하는 태도가 정중함을 겸비한 우리지방의 시골경찰서와 너무 비교된다. 잘 모르는 국민들은 불이익 당하는 경찰시스템이다. 요즈음 방영되는 인기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외압을 행사하는 경찰서장과 오늘날 국회서 논란이 된 '해병대 채상병' 사건을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한다. <저작권자 ⓒ 울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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