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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힘

전경중 본지발행인 | 기사입력 2004/07/17 [19:07]

언론의 힘

전경중 본지발행인 | 입력 : 2004/07/17 [19:07]


언론의 힘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역기능·순기능

언론(言論)은 말이나 글로 자기의 사상을 발표하는 일이라고 사전에 기술되어 있다.

그러므로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 바로 언론이다.

그러나 언론이 개인의 사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것이 올바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언론은 원래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 것이 순기능 역할 이면에 또한 역기능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사회의 균형잡인 조정자로서 힘있는 사람들의 부조리를 감시하고 비판 견제해서 사회가 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 언론이라면 그 특유의 확장성 즉 언론의 힘이라는 것이 특정 부류의 앞잡이가 되고 비리를 호도하는 역기능을 수행함으로써 또한 사회파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요즘 극명한 대립양상을 드러내고 있는 대통령 탄핵지지와 탄핵반대도 모두 언론의 힘으로 세 겨루기를 하고 있다. 둘 중의 하나가 옳고 하나가 그른 것이라면 양편으로 갈린 언론도 분명 한 쪽이 순기능이면 다른 쪽은 역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특히 울진과 같은 좁은 지역사회에 있어서는 언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요즘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면 일부 군 의원, 울진지역 언론사 편집책임자, 지역의 단체장들은 이른바 반투 인사들로 구분되고 있다.
“목숨을 걸었다”라며 동지적인 입장을 자랑삼아 내 새우고 과거 북한에서나 씀직한 선동적인 구호를 외쳐대며 군민에게 자신들의 명분을 합리화하기에 여념이 없다.

일부 군 의원 및 단체장이 참여연대와 연대해 군민을 상대로 특정여론 부추기기 과장 쇼를 연출해도 동조 신문사 편집국장들은 한덩어리 '반투'의 동지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그들이 제공한 자료를 그대로 내보내 언론의 힘을 과시한다.

이 것이 오보라 해도 군민들은 그 진위를 쉽게 가름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

이 들 특정 부류의 주장이 다수 울진 군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것임에도 그들의‘동지적인 입장표현’은 언론의 힘을 빌어 더욱 강력하게 표출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다.

울진의 현안도 다수의 군민 정서와 달리 소수의 특정인들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 그럼에도 울진의 영향력 있는 언론기관들이 지역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나서지 않고 오히려 소수의 동지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을 옹호하며 그 반대의견의 군소 지역신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온당치 않다.

울진 지역 신문사는 각 단체장들의 월권이나 권력남용에 대한 견제에 나서야 함에도 편집국장과 단체장들이 같은 반투인사들이고 “목숨을 건 반투의 동지”라면 동지들이 무엇을 잘 못해도 동지를 견제를 할 수가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와 같은 구조때문에 울진에서는 신문사가 중립적인 위치에서 정론 직필할 수 없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진 언론의 역할은 사회적 의사 소통을 만들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 언론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힘이 올바로 행사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선정주의의 유혹에서 벗어나 진실 보도라는 본래의 사명을 자각해야 한다.

이미 두개의 신문사가 있는데도 울진타임즈가 탄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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