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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칼럼》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04/02/18 [16:02]

《울진칼럼》

편집국장 | 입력 : 2004/02/18 [16:02]


희망찬 갑신년 새해를 지나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구정을 전후해 15년만의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가뜩이나 어려운 몸과 마음을 움츠려들게 하였으나 어느듯 만물이 소생하는 立春이 지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많은 세시풍속이 전해지는 정월대보름을 맞았다.

입춘은 동풍이 불어서 언땅을 녹이고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 다닌다고 했다.

‘새해’가 갖는 힘은 참으로 묘하다.

새해 아침이면 새로운 희망이 자리잡고 모든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꿈과 희망을 바라보며 한해의 계획을 설계한다.

그러나 대다수 의욕만 앞서고 ‘작심삼일’에 그치고 만다.

최근 독도를 둘러싼 일본 총리의 발언과 친일서명 사전 편찬을 위한 대대적인 모금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영토문제,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조류독감과 브루셀라, 한-칠레 FTA비준안, 유가인상, 영화 실미도 관객 1천만명 돌파, 얼짱 신드롬, 총선연대 낙선운동, ‘차떼기’빠진 반쪽 청문회 등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몰라
도...경북지역에서 모당의 시장군수 공천을 받기위해 5억원의 공천 헌금 등으로 기소되거나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 대구,경북의 기초 단체장과 법적 문제로 공석중인 시장.군수.구청장은 무려 5명에 이르고 있다.

주민들의 관심은 공천 헌금회에도 수십억원의 선거자금을 써야 시장, 군수에 당선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시장, 군수가 임기중에 도대체 얼마를 챙기기에 이렇게 막대한 돈을 쏟아 붙느냐에
쏠리고 있다. 이들의 권한은 막강하다. ‘3사5서’(사무관은 3천만원, 서기관은 5천만원)라는 공직사회에 공공연한 유행어가 있듯이 인사권과 정책 결정등에 막강한 절대 권한을 갖고 있다.

모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대형 개발사업과 대형공사 하도급 등과 관련 편의를 봐주
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뒤 상당액의 리베이트를 챙긴다는 것도 관가 주변에서는 흔히 들린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공장부지를 용도변경해줄 경우 수천억원의 이득이 생이고 이
중에 단 몇 퍼센트만 챙겨도 공천헌금 정도는 남는 장사라는 것이다.

이밖에 각종 개발사업 관련 정보를 건네고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
이 공직사회의 내부 정설이다.

아울러 태풍피해 복구 등 시,군이 추진하는 공사비 2천만~3천만원 상당의 소규모 공사조차 단체장 승인없이는 업자들이 공사를 맡을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것들이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한다. 이른 새벽부터 열심히 일해도 사느니 못사느니 하는 세상인데 말이다.

이들 모두가 바르고, 깨끗한 세상이 되려면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왜냐하면 ‘국민가요’ 가사처럼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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