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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포함한 장-차관 30% 주는의미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비상 국무위원 워크숍을 열고 이같이 결정하였음을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요, 한겨울의 따스한 봄볕 같은 소식이다. 천하를 움직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스스로를 움직여야 한다고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다, 이것은 물리학의 한 법칙이지만 사회운동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부르면 대답하고, 소리를 지르면 반드시 메아리가 있다.

 

국민을 움직이고자 한다면 공직자들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공직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데 국민이 어떻게 움직이겠는가? 비바람에는 이웃이 서로 돕자고 선창한 마윈의 인도적 지원을 두고도 마스크 국적을 따지면서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한-중-일 세 나라는 어려울 때만큼은 협력하는 관계가 돼야 옳다. 그것이 숙원과 분쟁을 떨치고 평화를 지키는 희망이 될 것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은 세계 부호자리 1~2위를 다투는 인물이다. 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은 그가 세계의 부호로 성공한 것은 대단하다.

 

그가 이번에 한국, 일본에 각각 1백만장의 마스크를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윈은 마스크를 보내면서 산수지린 풍우상제(山水之隣 風雨相濟)라는 문구를 포장지에 적어 보냈다. 가까운 이웃끼리 풍우에는 서로 돕는 것이라는 뜻이다. 김창업(金昌業)은 조선 숙종 때인 1712년 연행정사(燕行正使)인 형을 따라 북경에 다녀왔다. 당시 가재연행록(稼齋燕行錄)을 펴냈는데 다소 뜻밖의 청국관이 보인다. 모든 일은 뇌물로 해결 한다던 청인(淸人)들을 만나보니 마음이 밝고 통이 크며 모든 일을 이치에 맞게 처리하였다.

 

터무니없는 편견이 빚어낸 허상 역시 신빙성 있게 고쳐졌다. 음탕-방탕한 오랑캐 황제인 강희제는 검약하고 백성을 사랑하여 태평을 이룩한 군주였고, 궁궐 15채를 사치스럽게 지어놓고, 전국에서 미녀들을 뽑아놓았다고 알려진 창춘원(暢春園)은 실제로 보니 소박하고 건실하여 시골집 같았다. 코로나 19가 휩쓸고 있는 세 나라는 지금 위기상황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재난을 당했을 때 이 말을 잘 쓰지만 고사에서 전해진 문구는 아니다. 구당서에는 본래 수재에 서로 돕는 것은 소금과 매실을 나누는 것이다.

 

풍우에 서로 나눈 후에라야 백성을 위한 치적이 빛나는 것이다. 임진전쟁 중 명나라는 조선에 군대를 파견했지만 흉년이 들어 위기에 빠지자 식량까지 지원한다. 선조수정실록 27권, 선조 26년 4월 1일 기사를 보면 황제가 산동(山東)의 군량 10만 석을 내려주어 배로 운송하여 군량을 보충하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 선비들이 청나라 사람들을 오랑캐로 비하하는 경향이 있었다. 바로 명나라 멸망이후에도 숭명배청(崇明背淸) 사상이 뿌리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포함한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이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고자 앞으로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하여 나눔에 동참 한다. 리더는 거창한 것을 약속할 필요가 없다. 이번처럼 30% 반납 같은 약속을 실천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면 국민은 더 잘 따를 것이다. 무엇 무엇을 하라고 아무리 해도 국민은 움직이지 않는다. 같이하자고 하면 조금 움직일까 말까다. 하지만 공무원들부터나부터 하겠습니다.‘하고 앞장서면 비로소 변화의 불씨가 되어 들불처럼 사방으로 번져 나갈 것이다.

 

이번 고위 공무원들의 급여 반환은돈이 아니라 국민에게 용기를 드리는 것이다. 그간 임대 업자들에게 임대료의 자율삭감을 조심스럽게 종용해 봤지만, 그들 역시 공무원들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누구나 좋은 말을 할 수는 있다. 좋은 시행령을 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말이나 시행령에 국민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실천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러면 국민은 저절로 따라 할 것이다. 세상에 실천처럼 강한 설득력은 없다. 본보기처럼 강한 영향력은 없다. 리더는 거창한 것을 약속할 필요가 없다.

 

이번 고위공직자들처럼 30% 기부 같은 약속을 모든 공무원이 따라 하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국민은 하나로 뭉치게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역병보다 더 무서운 병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는 아니겠지만, 당장 매월 들어오던 임대료가 연체됨으로써 다른 사람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그 때문에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신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천하 만물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그럴 수 없다. 남을 움직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나 자신부터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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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선거 각 정당 공약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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