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귀향한 울진출신 대학생들이 최근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신한울 3, 4호기(울진원전 9, 10호기) 유치활동을 반대하며 울진읍을 비롯해서 지역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8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인 황교안 전 총리가 신한울 3, 4호기 예정부지를 방문해 신한울 3, 4호기 건설재개를 주장하자 대학생들은 울진지구당 사무실로 황후보를 찾아가 유치반대 성명서를 전달했다.
학생들은 대자보와 성명서를 통해 “울진군수와 군의회, 자유한국당은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 추진을 중단하라. 울진 군민들의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얼마 전 서울에 있는 재경울진학사 학사관에서 탈원전 반대 서명을 반강제적으로 받는 일이 있었다.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울진 학사에 살고 있는 사생들에게 이런 식으로 받는 서명이 정말 유효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현재 진행중인 유치서명운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원자력에 의한 보상이나 지원이 많다는 말은 결국 원전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생명권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찬반을 가를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대학생들은 “이미 울진은 혐오시설 지역이 되었고, 농어촌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농수산물의 판로를 막아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며 “모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원자력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대학생들은 울진을 사랑하고, 앞으로 울진에 살아갈 미래세대로서 다섯 가지를 호소하였다.
첫째, 서울 울진학사 및 울진군내 관공서와 금융기관 등에서 자세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탈원전반대 서명 받는 것을 중단하라.
둘째, 정부는 탈원전 에너지 전환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라.
셋째,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 중지를 요구한다.
넷째,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탈핵 에너지전환 정책을 흔들기 위해 더 이상 신한울 3,4호기 재개를 앞세워 울진 주민을 이용하지 말라.
다섯째, 울진 군수와 군의회는 전체 울진군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써야 할 예산을 도리어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 추가 건설에 쓰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