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사 계곡과 통고산의 단풍은 곱게 물들어져서, 보는이의 마음을 온통붉고 노랗게 형형색으로 채색한 후 바람이 날려서 하나 둘씩 떨어지곤 한다. 울진의 파아란 하늘과 하얀뭉게 구름사이로 내린 가을 햇살은 그윽한 울진의 송이 향기를 넘쳐나게 했다. 울진의 가을은 하늘도, 바람도, 햇살도 자연의 모든 것들이 청정하고 향기롭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독서의계절, 낭만과 사색, 그리고 사랑의계절, 어디론가 떠나서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올 여름 울진은 유난히도 더웠다. 농부는 봄부터 더 많은 수확을 위해 땀을 흘려 보람찬 가을의 미소를 머금었다.
어부는 겨울에는 칼바람 맞으면서, 여름에는 불볕더위를 친구삼아 고기잡이에 최선을 다해서 울진바다의 행복한 냄새를 만끽했다. 도로변에 청초하게 치장한 노란 들국화. 통고산과 백암산 그리고 응봉산의 산자락과 계곡에서 현란하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면, 아름다운 울진의 가을은 황홀하다.
울진에서 태어나서 살아왔고, 영혼을 묻을 때까지 아름다운 울진에서 살아 갈 것을 생각하니 가슴 뿌듯하다. 가을에 울진바다를 찿아 오는 오징어, 방어, 복어, 대구의 해물은 단풍놀이로 울진을 찾은 식객들의 발길을 돌려 죽변항과 후포항을 북적거리게 한다.
가족과 함께 백암산, 통고산, 응봉산의 가을산행을 만끽하고, 아름다운 동해안 백사장을 둘러보고 나서, 백암온천 덕구온천, 죽변해심원에서 온천수로 몸을 적시고 나면, 생활에서 쌓였던 피로는 어느덧 훌훌 날아가 버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울진 앞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로 가을식욕을 채우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게 당긴다. 죽변항이나 후포항에서 오징어와 방어 회 한 접시로 깊어가는 가을의 그림자를 소주한잔에 기울이고 싶다.
대구와 복어 매운탕 한 그릇에 울진친환경 쌀로 만든 ‘울진대게장’ 비빔밥으로 식사를 하노라면, 단풍객의 건강이 더욱더 강해지고, 울진의 가을 향취와 추억을 더 깊게 익어 가도록한다. 울진의 가을은 산과 강 그리고 바다가 풍요롭고 수렴하고 평화로워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철학을 일러준다.
산야에 나무들이 곱게 치장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해 뭇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흔들고 있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은 비움과 떠남을 묵묵히 보여준다. 사람들이 낮아지는 자세와 남은여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울진의 가을(晩秋)을 한 장의 예쁜 추억의 사진처럼 가슴깊이 담으면서 가을의 끝자락을 여유 있게 잘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
전)울진군기획실장, 울진공인중개사 대표 임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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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공항이 수요예측을 잘못 계산해 사실상 개항하지 못했다. 현재 수년동안 훈련비행으로 소음공해를 일으키자 참지 못한 주민들이 지난 11월 8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울진공항패쇄’를 주장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시위 둘째날, 주민들은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를 만나 소음피해와 어획물 감소로 인한 어민소득을 문제삼고 1.소음 1/2수준으로 줄이는 소음방지용기기 부착 2.영업용 비행중단 3.이•착륙 선로 변경 4.토•일요일 비행금지 5.야간비행시간 오후 7시까지만 허용 6.무안 한서대 등 타 업체 입주 반대 등 6개항목을 요구했다. 현장에는 울진군 정치인들이 시위에 동참했다. 이들은 주민들의 요청으로 단상에 출연하여 각자의 방안을 제시하여 박수를 받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자리에는 주민이 선출한 울진군수가 없었다. 울진공항이 기성면에 있는데 울진의 외딴섬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시위에 동참한 주민 K모씨는 “울진군수가 민선6기 두 번째 임기중 이제 거의 마무리하는 시점인데 울진공항 문제에 대해서 이제까지 방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 단지 그는, 시위 상황만 보고 받고 있는 느긋한 입장이어서, 소음.어업소득 감소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
경북 울진군이 산하 기관에 대한 ‘갑’질 논란에 이어 인사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지역 화합을 헤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적지 않음을 임광원 울진군수가 알았으면 좋겠다. 알려진 갑질 논란의 요지는 이렇다. 산업자원부와 경북도, 울진군이 공동설립한 (재)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하 경북해양연구원)에 대한 인사 잡음이다. 지난2005년 설립된 경북해양연구원의 운영비는 경북도와 울진군이 매년 각각 절반씩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울진군은 올해 부담해야 할 운영비 5억원을 단 한 푼도 주지 않았다. 지난해 말 울진군의회의 예산안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다는 게 이유다. 울진군은 추가경정예산안에도 아예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울진군은 “매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에 따른 조치”라고 말하고 있지만 속내는 다른데 있었던 모양이다. 울진군의 이같은 강경한 태도는 경북해양연구원 행정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관리부장 자리가 비자 돌변했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이달 중으로 정리 추경을 통해 올해 운영비 5억원을 지원하고, 내년도 예산에 운영비 7억2천만원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많은 주민들
울진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중지하라! 지난 12일 경주시 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5.1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지진 관측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수십여명의 부상자와 천여건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고 월성 핵발전소 1,2,3,4호기가 가동을 중단하게 되었다. 앞서 7월 5일에는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월성 2호기 1차측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경주와 울산을 잇는 땅 밑에 존재하는 단층인 ‘양산단층’이 활발히 활동하는 활성단층임이 입증된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양산단층을 움직임이 없는 비활성단층으로 전제하고 경주에 핵발전소와 방폐장을 건설하였다. 이번에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으로 입증되면서 정부의 핵발전소 건설이 잘못된 입지 조건에 근거한 것임이 판명 났다. 울진 핵발전소 건설에서도 정부는 울진 지역에 단층이 없다고 전제하고 6기의 핵발전소를 건설하였고, 4기의 신규 핵발전소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핵발전소 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울진 지역이 안정된 지반이 아니며, ‘후포단층’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학계 일각에서 계속 있어왔다. 실제로 2004
한국은 인권 후진국이다. 올해로 OECD에 가입한 지 16년이 되는 해인데, 우리의 인권 수준은 OECD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권의 시대라고 말하는 21세기에 아직도 한국의 인권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언론을 통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권은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들은 신문과 방송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인터넷과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이제 언론과 언론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언론의 춘추전국시대에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인간의 알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권리문제이다. 지난날 울진타임즈는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권이 바뀌고 이명박 정부가 출발할 때부터 울진타임즈는 ‘공적 성격’의 ‘국민이 알아야 할 정보’를 거부한 권력가를 향한 비판 보도가 문제가 되었다. 권력을 견제하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으면 대중들은 혼란을 겪게 되고 언론이 과연 진실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맞는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 국민의 지지를 받고 탄생한 이명박 정부는 민주주의의 형성기본인 인권의 보장,
내가 10여년 전에 버클리에서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다양한 종족과 문화와 가치관들이 충돌되는 샌프란시스코의 버클리이다 보니까, '무엇이 정상인가(what is normalcy?)를 대학에서 물어봐야 하는 것은 극히 정상일 것이다. 특히 성생활이나 가족생활의 측면에서 정상과 비정상은 사회복지나 인권에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깊이 연구 정리되는 것이 미국에는 필요했을 것이다. 그 과목을 가르친 교수는 동성애자에서 양성애자를 거쳐 이성애자로 바뀐 다종족 사람으로 얼굴에만 피어싱을 10여개나 했고 긴머리를 닿은 남자였으니, 보기만 해도 비정상적 외양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도덕주의를 넘어선 다원주의자였다. 우리 한국인들은 고향마을에 정착하여 단일민족에 단일적 성격의 문화(homogeneous culture)를 이어왔으니 눈빛만 봐도 무엇이 정상인지 상식인지를 판가름할 수 있었지만, 미국과 같은 이질적(heterogeneous)이고 다원주의적(pluralistic) 사회에서는 정상(normality)과 상식을 규정하기 힘들게 마련이다.한국사회도 국제결혼이 늘어나서 다민족적이 되고 다문화적이 되니까, 가치판단에서 정상과 비정상, 상식과 비상식,
대통령직인수위원회측이 마련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오늘 개정 법안이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되어 진다고 한다. 국회와 정부 일각에서는 정부조직의 기능 배분과 그 명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기능배분도 문제가 되지만 이름만 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이 해당 부처 내에서도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이번에 행정자치부에서 개칭되는 ‘행정안전부’라고 어느 교수가 올린 글을 읽었다. 행정자치부는 노무현 정부 인수위 시절에 기존의 내무부 조직과 총무처 조직을 합친 거대한 부처이다. 당시 내무부는 지방자치단체를 관장하는 업무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관장하는 일을 맡아 있었고, 총무처는 중앙행정을 지원하는 일과 인사 등 정부에 관한 전반적인 행정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던 부처였다.중앙 입장과 지방의 논리가 달라 이해가 상반되는 부처임에도 행정관리·지원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합치게 된 부처였다. 종전의 총무처가 상징하는 행정에다가 지방화시대를 맞이하여 자치의 인식을 중요시한 내무부의 기능을 살려 절충한 이름이 바로 행정자치부란 명칭이었는바 이번에는 자치란 이름을 슬그머니 빠진 채로 그 자리에
▣2006-02-07 ~ 2006-03-07 주민이 주인인 지방자치시대에 주민들이 뽑은 선출직 단체장이 주민투표권을 박탈하였다. 귀하의 의견은?1. 주민의 참정권이 박탈 당했다. 115표(85%) 2. 선출직 단체장의 권한이다. 4표(3%) 3. 울진의 입장으로 당연하다. 17표(13%) 주민의견1개: 법이 보장한 1.설명회 2,공청회 3.주민투표는 하는것이 정상 이었다.▣2006-03-08 ~ 2006-04-09 귀하는 5.3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주민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까?1. 적극 참여하겠다. 70표(81%) 2. 참여를 보류하고 있다. 9표(10%) 3. 참여하지 않겠다. 7표(8%) ▣2006-04-16 ~ 2006-05-17 5.31지방선거, 귀하의 한표 결정은?1. 주민의 뜻을 외면한 자를 찍겠다. 10표(11%) 2. 주민의 뜻을 박탈한 자를 찍겠다. 6표(7%) 3. 주민의 뜻을 대변한 자를 찍겠다. 72표(82%) ▣2006-06-09 ~ 2006-07-10울진발전의 걸림돌은?1. 군민화합이 되어야 한다. 10표(29%) 2. 남북쪽 지역주의가 팽배하다. 10표(29%) 3. 주민대표가 주민의 뜻을 받들지 않는다. 15표(43%) ▣2
울진은 시가지 곳곳에서 보도블록 교체 공사와 ‘울진교 치장공사’가 한창 마무리 단계이다. 울진군(권오성 군수권한대행)은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의혹속에 지난 1월부터 안전장치 없이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이 발목을 다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러나 울진 관계당국은 불편사항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도 정확한 주민피해를 확인조차 않고 있다.이 때문에 울진 주민들은 울진교 공사강행으로 여론이 분분하다. 권오성 군수 대행체제가 "김용수 군수의 치적만 챙기느라 주민불편사안은 외면하는 행정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월변에 사는 주민 김 모씨는 “지난해 엑스포를 치루면서 치장한 울진교와 멀쩡한 보도 블록을 교체하는 것은 주민들이 현실적으로 먹고사는 민생고를 외면한 행정”이라며 “울진군이 국도비를 반복적으로 투입하는 낭비성 행정을 펴고 있다”고 질타했다. 월변의 한주민은 “매년 태풍 때, 울진교를 넘나드는 강물이 인근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데 현실성 있는 주민숙원사업은 외면하고 멀쩡한 다리에 ‘겉만 번지르’하게 치장하는 전시행정을 펴고 있는 권 부군수가 "전임군수 치적을 억지로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고 수근거리는 주민들이 많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