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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복판, 주택 밀집지역 폐형광등 처리 업체서 ‘수은’ 기준농도 100배 이상 초과 배출 논란

  • No : 10246
  • 작성자 : 이장학
  • 작성일 : 2016-03-26 09:48:46

경주 한복판, 주택 밀집지역 폐형광등 처리 업체서 ‘수은’ 기준농도 100배 이상 초과 배출 논란

경주환경운동연합, 경주 용강공단 폐형광등 처리 업체 가동 현장 조사 결과 내놓으면서 우려 표해

주택가 밀집 지역에 위치한 폐형광등 처리 업체에서 기준치를 무려 100배가 넘게 초과한 수은을 배출하는 업체가 시민사회의 감시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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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환경운동연합은 경주 용강공단에 공장 부지를 임대해 지난달 4일부터 가동 중인 폐형광등 처리 업체 D사가 기준농도 보다 100배 이상 초과한 수은(Hg)을 배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D사는 지자체로부터 폐형광등을 반입해 파쇄한 뒤 수은 등 유해물질을 제거해 형광등 제조업체에 재공급하는 공정을 수행 중이다. 가동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D사가 아닌 ‘연구기계’ 간판을 달고 가동 중이라는 게 경주환경연의 확인 사항이다.

문제는 형광등 파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은이 외부로 흘러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경주환경연이 지난 22일 대기 중 수은 측정 장비로 공장의 가스 배출구 아래에서 두 차례에 걸쳐 수은을 측정한 결과 0.053mg/㎥, 0.046mg/㎥의 수은이 측정됐다.

이는 대기환경보전법 상의 특정 대기 유해 물질인 수은 기준치(0.0005mg/㎥)를 100배가량 초과하는 수준이다.

또한 고용노동부 관련 법령에 따른 작업장 수은 노출 허용 기준인 0.025mg/㎥를 2배 이상 초과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해당 공장 근로자들이 손으로 폐형광등을 파쇄 시설에 투입하는 작업을 목격했다는 경주환경연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본다면 ‘불법’일 개연성이 높다.

경주환경연은 이같은 측정치를 토대로 해당 공장이 하루 5톤의 처리 규모인만큼 약 500g의 수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주환경연 관계자는 “폐형광등 처리 공장이 지닌 유해성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간이 측정은 가스 배출구를 직접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고 풍향에 따라 수치의 변동이 컸던 만큼 실제배출 농도는 측정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어떻게 이러한 상황이 가능했을까. 현행법은 폐형광등 처리 업체의 대기 중 수은 배출 기준을 정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경주환경연은 현행법이 정하고 있는 발전시설의 배출 허용 기준치를 측정치와 바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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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이 공장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다. 해당 공장의 반경 500m 이내에는 용강동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게다가 아이들이 다니는 용강초등학교도 공장 인근에 위치한다.

아울러 서북쪽으로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상태이며, 공장 담장을 마주하고는 인근 공장의 근로자, 상점 직원, 소비자들의 피해도 예상된다는 게 경주환경연의 지적이다.

특히 수은 가스 배출구에서 불과 40m 거리에 공장 근로자 기숙사가 있다는 점에서 근로자의 건강까지 침해할 수 있다고 경주환경연은 보고 있다.

D사 관계자는 “아직 설비를 테스트 중이며 정상 조업을 하지 않는다”며 “폐형광등 처리 과정에서 작업장 내 분진이 많이 발생하여 설비 개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나마타병으로 잘 알려진 수은은 체내에 축적되면 신경 계통을 공격해 각종 질환을 야기한다. 특히 어린이나 유아, 임산부에 치명적이다. 또한 뇌 손상으로 인해 정신지체 발달장애, 시력 혹은 청력 상실, 발작 언어장해 등이 뒤따를 수 있다.

경주환경연 관계자는 “경주시는 하루 빨리 인근 주민, 경주환경연 등과 현장 조사를 실시해 폐형광등 처리시설의 안전성을 진단하고 필요 시 허가 취소 등의 행정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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