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4 (목)

  • 맑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1.0℃
  • 맑음서울 -3.2℃
  • 맑음대전 -3.6℃
  • 맑음대구 1.3℃
  • 맑음울산 1.4℃
  • 맑음광주 -0.3℃
  • 맑음부산 2.8℃
  • 맑음고창 -2.3℃
  • 맑음제주 5.9℃
  • 맑음강화 -2.4℃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7.3℃
  • 맑음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1.8℃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그 님이 돌아오다

  • No : 23601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11-11 00:12:51

그 님이 돌아오다

 

정라곤(시인)

 

“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 님 벗님 어찌 하리.” 광복절 노래가사이다. 이 노래를 배웠던 때가 아마 초등학교 때 음악시간이었는데 가사에서 보듯 다시 빛을 보는 것처럼 흥이 나는 노래였다.

 

우리가 매양 겪는 인간사에서 기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닥치지만 굴곡진 세월을 겪다보면, 흙을 다시 만져보고 싶을 정도나 바닷물이 춤을 춘다고 생각할 만큼 흥겨운 일은 점점 줄어든다. 개인적 흥미를 잃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감동받기가 밋밋한 세상 탓이기 아닌가 여겨진다.

 

늘상 행복하기만 하고 매사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으랴.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죽이 맞는 내편의 사람들과 부지런히 친분을 가진대도 흉허물이 쌓이고 더러는 오해가 생긴다. 한마디로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인데, 무조건 상대방의 입장을 받아주면서 두루 사는 법을 익힘이 오히려 편한 세상에서는 배짱과 소신이란 애당초 없어야 할 덕목일까?

 

요사이 며칠간 비가 오락가락했다. 맑았다가 갑자기 흐려지는가 하면 벼락치고 천둥도 울리고 여름 날씨치고는 이상했다. 국토면적이 좁은 나라이건만 한곳에서는 무더위에 시달리고 다른 지역에서는 물난리를 만났다고 아우성이다. 잔뜩 흐려있는 날씨에 출근하려 엘레베이트를 기다리는데 전화기 진동이 울렸다. 받아보니 참으로 반가운 목소리였다.

 

지난해 가을 어느 날 이후 오랫동안 마음앓이 하던 일상의 늪에서, 궂은 날의 을씨년스런 풍경이나 잘못 먹은 음식처럼 더부룩한 느낌의 불쾌함을 단방에 날려 보낸 전화상으로 음성의 만남이었으니… 그것은 마치 잔뜩 찌푸린 날에 먹구름 사이로 갑자기 짱 하고 퍼지는 햇살 같기도 하고, 그것은 기분을 느끼하게 하고서 뱃속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찌꺼기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듯한 상쾌함이었다.

 

나는 이 순간에도 위로할 말을 준비해본다. 말이 떠오르지 않고 다만 몇 년 전 겨울, 죽변 바닷가에서 파도소리보다 더 잉잉거리던 대나무들의 모습을, 그가 지나다니며 무수히 보았을 봉평리 뒷동산에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던 참꽃의 기억들을 영혼 속에 아름답게 덧칠하고서 다시금 치열한 삶에서 종전처럼 자신감과 생동감을 얻기를 기원한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인 현실에서 그 님이 돌아왔다.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10266 겨울철 가뭄기 산불화재 예방 범정부 차원 대책 강구해야 새글 정병기 2019/01/23
10265 경제 불황에 지방의원 지금은 외유성 해외연수 자제해야 새글 정병기 2019/01/23
10264 [독자 한마디] 3.1절 제100주년 맞아 독립 유공자 발굴에 정부가 앞장서야 새글 정병기 2019/01/23
10263 신원전건설중단 한국경제 몰락 새글 관리자 2019/01/20
10262 울진핵발전소 9, 10호기규탄 성명서 독자 2019/01/09
10261 K-POP '서울아레나' '24년 개장 관리자 2019/01/09
* 그 님이 돌아오다 관리자 2018/11/11
10259 정병기님 글 잘못삭제되었습니다. 관리자 2018/09/28
10258 임영득 부동산 웹주소 전경중 2018/09/10
10257 울진근무. 웹디자이너. 포토샾. 신문편진.코렐가능한분 모십니다 탑디자인 2018/09/07
10256 경북 동해안에 해상풍력 단지 만든다 애독자 2018/06/18
10255 이것이 공정한 경선인가? 관리자 2018/04/18
10254 울진타임즈 게시판 안내 관리자 2018/01/05
10253 고발6) 한수원 “울진군 죽변면 발전협의회 성명서 눈감고 귀막고 나 몰라라… [1] 이장학 2016/05/29
10252 고발5) 울진군민 “참다 못해 들고 일어나 한울원자력본부 정문 앞으로” [44] 이장학 2016/05/29
10251 고발4) 한울 원자력 “울진군민들이 울부짖는 현수막 보이지 않나” [70] 이장학 2016/05/27
10250 고발3) 한수원 “울진군민들 고통과 아픔과 슬픔을 즐기나” [5] 이장학 2016/05/27
10249 고발2) 울진군민들 “참다 참다 못해 들고 일어났다” [31] 이장학 2016/05/26
10248 고발1) 한울 원자력 “울진군민들의 슬픔과 고통 나 몰라라” [20] 이장학 2016/05/26
10247 지붕개량, 집수리 ,페인트 해드립니다 [51] 칼라강판 2016/05/25


경북 자치단체장 무더기 선거법 위반 구속영장 청구...
누대를 걸쳐 이 땅에 살아온 경북인들에게는 남다른 자부심이 있다. 세상이 바로가지 않을 때는 만인소로 직언했고 외침이 있을 때는 지위고하 막론하고 분연히 떨쳐 일어나 의병을 창의했다. 또 수많은 경북인들은 일제에 맞서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싸웠으며 군부독재에 항거하고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이것이 안으로는 인격을 도야하고 밖으로는 이웃과 나라를 위해 과감히 실천하는 올곧은 역동성을 지닌 경북인의 모습이다. 그러나 6.13지방선거 전후 경북 자치단체장들의 선거법 관련 불법사례들을 보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공직자로서 자질이 의심될 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백화점’이라 할 만큼 그 종류 또한 천태만상으로 경북도민에게 큰 모멸감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황천모 상주시장 캠프 사무장을 맡았던 A씨가 한 사업가로부터 법정수당 외 1천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그동안 소환조사를 받아온 황천모 시장 역시 어제(27일)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으며 고윤환 문경시장도 2016년부터 6.13지방선거 까지 SNS를 통해 선거구민들에게 치적을 홍보하다 경북선관위로부터 문경시 공무원 4명과 함께 고발되어 지난 7월3일 소환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