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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수록 뜨거운 성북구 사랑의 온도탑

전경중 | 기사입력 2020/12/17 [09:10]

위기일수록 뜨거운 성북구 사랑의 온도탑

전경중 | 입력 : 2020/12/17 [09:10]

 

[울진타임즈=전경중 기자]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성북구민의 소외이웃에 대한 사랑은 뜨겁기만 하다. 김장을 필두로 연탄, 생필품, 쌀 등 소외이웃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며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를 힘차게 높이고 있다.


가장 핫(hot)한 곳은 김장현장이다. 겨울 초입부터 성북구 곳곳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김장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각 동 주민센터, 새마을부녀회, 주민자치회,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종교단체, 봉사단체, 학교 등이 김장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소수의 봉사자만 참여하는 상황임에도 오히려 김장 규모가 늘었다. 공식적인 행사만 집계해도 약 1만 포기의 김장이 4,000여 가구에 든든한 겨울을 선물했다. 골목단위, 개인단위의 비공식적인 행사까지 집계하면 약 2만 포기에 달할 것이라는 게 성북구 관계자의 말이다.


연탄을 나누는 현장도 뜨겁다. (사)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본부를 비롯해 민간기업, 단체 등이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눔에 동참했다. 약 8만장의 연탄이 난방 빈곤계층 300여 가구를 찾아가 한쪽 담장을 든든하게 채웠다. 연탄을 지원 받은 홍** 할머니(83, 정릉3)는 “연탄으로 겨울을 나야 하지만 요새는 주문도, 배달도 어려워 한숨만 나왔는데 천사 같은 분들 덕분에 등 따뜻하고 마음 든든하게 되었다”며 고마워했다.


성북구의 소상공인도 앞 다투어 나눔에 동참했다. 독거어르신의 외로움을 따스하게 품어줄 전기장판과 온열매트 외에도 쌀, 라면 등 온정의 양식도 나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특별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다수의 식당과 가게도 나눔을 동참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장위동에서 12년째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61) 씨는 “우리가 어려우면 홀로 사시는 노인은 더 힘들 것”이라면서 “식사를 대접하거나 밑반찬을 나눠 드리면서 함께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나눔 현장도 그 어느 곳 보다 뜨겁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상황에서 각 기업, 봉제조합, 구민의 사랑이 담긴 마스크, 방역물품도 계속 기부되었다. 23곳의 기부처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하여 성북구민에게 전달한 마스크만 12만장에 달한다. 불의의 사고로 아들 부부를 잃고 손녀를 양육하고 있는 이**(61) 씨는 “나는 상관없지만 손녀가 쓸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을 때는 피눈물이 났다”면서 “그 사정을 먼저 헤아리고 챙겨준 분들의 은혜를 손녀가 잊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일정을 쪼개어 나눔의 현장으로 달려가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를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웠던 2020년이었으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보듬는 성북구 구성원 덕분에 그 위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 나올 수 있었다”며 “이런 사랑이 성북구의 진정한 저력이기에 나눔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성북구는 지난 달 16일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했다. 목표는 10억 원이며 현재 온도탑의 온도는 60도 이다. 2021년 2월 15일까지 나머지 40도를 채울 수 있다. 이웃을 돕고자 하는 주민은 가까운 주민센터에 설치된 접수창구에 성금을 기탁하거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북구계좌(우리은행 015-176590-13-530, 예금주 :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하면 된다. 성품은 성북구청 복지정책과와 동 주민센터를 통해 기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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