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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용산공원 '구민들과 함께' 용산구, 미군기지 반환 '환영'

성장현 구청장 “용산기지 잔류시설 최소화시킬 것”

전경중 | 기사입력 2020/12/11 [18:10]

온전한 용산공원 '구민들과 함께' 용산구, 미군기지 반환 '환영'

성장현 구청장 “용산기지 잔류시설 최소화시킬 것”

전경중 | 입력 : 2020/12/11 [18:10]

 

[울진타임즈=전경중 기자] 서울 용산구가 미군부대 사우스포스트 일부(스포츠필드, 소프트볼장) 및 산재부지 등 반환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정부는 11일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화상으로 열고 11개 미군기지와 용산기지 2개 구역 등 모두 12개 기지를 반환받기로 했다.


반환되는 서울 지역 내 장소는 용산기지 2개 구역(용산구), 캠프 킴(용산구), 니블로배럭스(용산구), 서빙고부지(용산구), 8군 종교휴양소(용산구), 극동공병단(중구) 등 6곳이다.


서울 밖 지역 중 반환 장소는 대구 남구 캠프 워커 헬기장, 경기 하남시 성남골프장, 경기 의정부시 캠프 잭슨, 경기 동두천시 캠프 모빌 일부, 경북 포항시 해병포항파견대, 강원 태백시 필승 사격장 일부 등 6곳이다.


한미 양측은 기지 반환이 지연되면 기지 주변지역 사회가 직면한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12개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국내 제1호 국가공원으로 조성 될 용산기지의 경우 전체 기지 폐쇄 이후 반환을 추진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스포츠필드와 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소프트볼경기장 부지 등 2곳만 우선 반환된다.


구 관계자는 “지역의 숙원이었던 미군기지 반환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구도 가지고 있는 역량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는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수질검사 등을 통해 환경오염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한미 공동 조사 계획이 나오면 여기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미군 잔류부지에 대한 협상도 다시 이뤄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38년만의 용산 기지 반환을 두 손 벌려 환영한다”며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과 미대사관 숙소 이전에 구가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만큼 드래곤힐 호텔, 헬기장 등 잔류시설을 최소화시키는 데도 구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도제한을 비롯, 미군기지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말할 수 없이 컸다”며 “향후 용산공원 조성 및 부지 개발에 과정에 구민의 목소리가 최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산 기지에는 지난 1882년 임오군란 직후 조선 정부를 장악한 청나라 위안스카이의 군대가 자리 잡았고, 이후 외국 군대의 주둔지로 활용됐다. 청일·러일 전쟁에 승리한 일본이 이곳에 주둔했고 미국도 용산 기지를 활용했다. 이번을 계기로 용산 기지는 138년 만에 외세로부터 반환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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