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방폐장 여론조사에서 울진주민 54.0% 찬성과 26.8% 반대, 김용수군수 입지 좁아져>

경상북도는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도내 실국장 및 23개 시군 부시장‧부군수 회의를 6월 14일 울진친환경엑스포 사무국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김용대 행정부지사는 엑스포행사 준비에 바쁜 울진군수를 비롯한 엑스포 사무국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경상북도 동해안지역에 방폐장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여 주목을 끌었다.

김 부지사는 "방폐장 유치에 따른 특별지원금 3천억원, 양성자가속기, 부가적인 정부사업유치 등의 혜택이 경북지역 발전에 상승효과를 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원전센터를 경북 동해안에 유치하기 위한 여론수렴에 적극적 나설 것"이라고 표명하여, 방폐장 경북유치 추진을 공개적으로 선언하였다. 김 부시장은 "원전센터가 반드시 경북도내에 유치될 수 있도록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각 시-군에서도 원전센터의 안전성에 대한 주민홍보를 강화하여 경북도내에 원전센터가 유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김용대 부지사의 원전센터 경북유치 추진 선언은 방폐장 유치를 반대한 김용수 군수의 의사에 정반대되는 것으로 앞으로 김 군수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금 다른 관심 지자체의 장들은 방폐장을 유치하려고 경쟁하는데, 오직 울진군만 군수가 몇몇 군의원들과 함께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 울진군민들이 방폐장 유치를 찬성하고 경상북도가 방폐장 유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방폐장유치를 반대해온 김용수 군수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있다. 울진주민과 상부기관의 방폐장 유치의사로 인하여, 김 군수도 방폐장 유치를 긍정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김용수 군수가 집요하게 방폐장을 반대해왔지만, 울진군민들은 방폐장유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지난 5월 한달 동안 방폐장 유치에 관한 정부의 여론조사결과, 울진은 찬성 54.0%와 반대 26.8%를 나타내어 가장 높은 찬성률과 가장 낮은 반대률을 기록했다. 영덕은 51.3%, 삼척 51.0%의 찬성률을 보였다. 군산은 찬성 47.4%과 반대 35.8%, 영광은 찬성 46.0%과 반대 37.6%, 경주는 찬성 44.6%과 반대 34%, 포항은 찬성 39.9%과 반대 43.5%로 나타나서, 방폐장 유치에 대한 주민여론에서 울진군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유지했다.

한편, 울진엑스포조직위원장인 김용수 군수는 이날 부시장-군수 회의에 참석한 경상북도의 부시장과 부군수들의 울진방문을 환영했다. 김 군수는 친환경농업엑스포가 농민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하고, 경상북도와 각 시군의 엑스포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울진엑스포행사장과 원자력발전소를 견학하였다.